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로스터&바리스타 BK의 커피리뷰(14),하와이 코나 피베리 941 View
  • 작성자 박병국
  • 작성일 2018-01-01
작년 1월1일을 보면서 사회적으로는 분위기가 뒤숭숭하고, 

유난히 더욱 추웠던 것 같은데,

어느덧 2018년 새해가 밝았습니다.

아쉬움, 기쁨, 슬픔, 설렘, 희망, 절망, 등등

새해 라고 해서 모든것이 리셋되어 다시 시작되는 건 아니지만,

숫자 1이 주는 기묘한 마법으로 새 마음과 새 기분으로 시작할 수 있는

것 같기도 합니다.


하와이 코나 피베리는 그래서 좀 특별하게 느껴 지기도 합니다.


보통 커피체리안에 있는 씨앗을 우리가 커피로 마시고 있는 것 인데,

평균 1개의 열매안에 2개의 씨앗이 있는 편 입니다.

물론 개량을 통해 1개의 열매에 4~5개 이상 있는 품종도 있습니다.


사람으로 치면 쌍둥이로 태어나는 것이 일반적인 것이라고

생각 하시면 좋으실 것 같습니다.


그런데 유전적 결함으로 2개로 나눠지지 못하고 1개로 뭉쳐 나오는 걸

'피베리' 라고 합니다.


평균적으로 2~10% 정도의 수치로 전체 수확량의 커피 속에서 피베리가 나오는데, 정상적인 생두들에 비해 작은 경우가 많아

한때는 결점두로 취급 받으며 버려졌었는데,

두개로 나뉘어야 할 영양소가 한개의 씨앗에 몰려있는데다가,

한면이 납작하고 한면이 둥글한 일반 커피에 비해, 전체적으로

동글동글한 모양새 때문에 로스팅시에도 겉과 안의 열량 전달이

더 나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던 사람들에 의해 '특별'취급을 받으며

또 하나의 제품이 되었습니다.

(과학적으로 피베리가 일반 커피보다 더 맛이 좋다라는 것과

로스팅 관련 부분은 증명 된바는 없다고 합니다.)


무튼 애물단지였다가, 한순간 유명인이 된 기분은

마치 '미운 오리새끼'의 스토리도 생각이 납니다.


하와이 코나 커피는 '티피카'라는 아라비카의 원종에 가까운 품종으로

재배가 되는데, 그 맛의 특징은 풍부한 향미와 뛰어난 맛이라고

알려져 있으며 대표적인 다른 녀석은 '자마이카 블루마운틴' 이 있습니다.


이렇게 귀하고(?) 비싼 커피(!!)를 소량이지만 선물받아 마실 수 있음에

다시 한번 BLA 로스터 '박인호 사장님' 감사드립니다.


첫 느낌에 느껴지는 과하지 않게 풍부한 향미와 적절한 산미, 뒤에 오는 알싸하면서도 달달한 맛 과 은은하게 퍼지는 전체적인 느낌은

1월 1일의 시작을 '축하' 하면서도

오늘도 일하고 있는 스스로에게 '위로' 해 주는 듯 합니다.


​'과유불급', 때로는 더 많고 더 큰것을 위해 필요이상의 신경을

쏟아, 되려 본질을 퇴색되게 한 것은 아닌지..


과하지 않지만 풍부한 이 한잔의 커피로 새해의 다짐을 해봅니다.

행복한 2018년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~!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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